[배우 언니]화투치는 우주선장…전지적 김태리 시점 '승리호'

2021-02-11 85

“보통 선장 캐릭터면 으레 어깨도 딱 벌어지고 운동 많이 한 듯한 모습에 딱 봐도 카리스마 넘쳐 보이는 인물이 놓여야 할 것 같은데 왜 저를 캐스팅하고 싶으세요?”
SF 영화 ‘승리호’의 배우 김태리(30)는 조성희 감독을 만나자마자 물었답니다. 그가 연기한 장선장은 2092년 우주 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천재 조종사 태호(송중기), 엔진 기관사 타이거 박(진선규), 작살잡이 로봇(유해진)까지 오합지졸 선원들을 이끄는 대장격. 240억원이 투입된 한국 최초 우주 SF 블록버스터의 신념 굳건한 정신적 지주입니다. 남성 배우가 으레 대작 주연을 맡아온 그간 한국영화계를 돌아보면 그가 질문할 만합니다. 조 감독의 답변? 김태리는 이렇게 말합니다. “전형적인 것을 벗어난 모습에서 오히려 더 힘이 느껴진다고 얘기해주셨어요. 극중 장선장이 입는 티셔츠도 약간 귀엽거든요. 주황색, 컬러풀하고, 감독님 스타일이 많이 들어간 인물인 것 같아요.”
황폐화한 지구 대신 우주에 새 인공 도시를 세운 미래지만, 승리호엔 과거 시대의 흔적이 가득합니다. 장선장은 무협지를 읽고 화투판을 엎습니다. 선글라스, 포마드로 빗어넘긴 장발에 첨단 총기를 자유자재로 쏘는 모습은 SF판 영웅본색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주인공이 넷, 아니, 인간 꼬마 모습의 살상무기 ‘꽃님이’까지 다섯이나 되는 탓에 그만의 액션 분량이 흡족하진 않습니다. ‘늑대소년’ ‘탐정 홍길동’ 등 판타지풍 캐릭터 영화를 거듭 도전해온 조성희 감독이 ‘승리호’를 시리즈화한다면 또 모르죠.  
5년 전 1500대 1 경쟁을 뚫고 발탁된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와 ‘리틀 포레스트’ ‘1987’ 이어 상업영화 4편째만에 우주로 날아간 김태리. 최초의 한국 스페이스 오페라(우주 활극) ‘승리호’를 팟캐스트 ‘배우 언니’가 전지적 김태리 시점으로 집중 리뷰했습니다. 올해 갓 서른 배우가 대작들을 호령하는 비결에 더해, ‘아가씨’ 때 기자가 갓 데뷔한 그의 의외의 모습에 놀란 일화, ‘리틀 ...

기사 원문 : https://news.joins.com/article/23990810?cloc=daily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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